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용두용미의 복수극

권ⓒ

·

2023. 3. 17. 19:24

반응형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는 사회 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폭력들, 그리고 그 폭력에서 벗어나고, 더 나아가 복수하고자 하는 인물이 주를 이루는 카타르시스를 자극하는 매혹적인 이야기입니다. 이 드라마는 한국의 불평등한 사회구조와 그동안은 ‘애들끼리 하는 장난 아니야?’ 정도로 치부했던 학교폭력을 보다 불편한 마음으로 진정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김은숙 작가의 말은 이 드라마의 전개와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은 자주 등장하는 화두이고 피해자분들의 글들을 읽어보면 가장 상처를 많이 받는 말, 그리고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너는 아무 잘못이 없어?'라는 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 나는 아무 잘못이 없어', '네, 아무 잘못 없습니다'를 사명처럼 이해시켜야 되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간략한 줄거리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학교 폭력으로 몸과 영혼까지 망가진 주인공이 삶을 걸며 치밀하게 준비한 복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은 죽음이 더 나을 것만 같은 삶 속에서 복수를 통해 잃어버린 자신의 진정한 삶을 되찾기로 결심한 30대의 여성입니다. 이 드라마는 1,2화에 걸쳐 ‘철없던 시절’이라고 단순히 치부하면 절대 안 될, 학교폭력이 만연한 유년 시절이 등장합니다. 학교폭력에 가정폭력까지 함께 얹어져 있습니다. 밝은 웃음만으로도 충분할 유년 시절에 문동은은 철저히 혼자가 되어 몸과 마음의 상처를 그대로 두며, 이를 복수의 원동력으로 삼아 어른으로의 삶을 이어나갑니다. 그리고 드디어 어른이 된 문동은은 자신의 진정한 삶을 되찾기 위한 복수를 시작합니다.

 

출연배우

'더 글로리'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하였습니다. 시즌 1이 나온 후, 각 배우들의 인스타그램에 각자가 맡은 배역의 대사들을 댓글로 쓰는 것이 이슈가 되었을 만큼, 역할과 배우의 이미지가 잘 어우러졌습니다.

문동은 역의 송혜교: 송혜교는 주인공 문동은 역으로 뛰어난 연기를 선보입니다. 그녀는 캐릭터의 강점, 결단력, 약점을 완벽하게 포착하여 표현하였으며, 이번 드라마의 경우 아역과 성인 역 배우의 싱크로율도 매우 높아 10대와 30대의 문동은 이 긴밀하게 이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박연진 역의 임지연: 문동은의 학교폭력 가해자이자 복수 대상자 중의 한 명입니다. 시놉시스에 나온 것처럼 태어나 보니 세상은 이미 박연진의 편이었고, 이로 인해 무엇이 잘못인지조차 제대로 알 수 없는 인물로 줄곧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주여정 역의 이도현: 큰 병원 원장의 아들로 평화로운 삶을 살아오던 주여정은 아버지가 범죄자였던 환자에게 살해당한 후 드러나지 않는, 평온한 지옥 속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문동은(송혜교)을 만난 후 삶에 의미를 찾고, 자신의 삶 역시 되찾기 위한 행보를 선보입니다. 


강현남 역의 염혜란: 가정 폭력의 피해자입니다. 문동은(송혜교)의 가족과는 달리, 강현남은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해 멈추지 않는 가정폭력을 끊어내야 했습니다. 이에 그녀는 문동은에게 공모를 제안합니다. 따스하고 명랑한 그녀에게 문동은(송혜교)도 스며드는 모습을 보입니다.  

 

연출

저는 안길호 감독을 ‘비밀의 숲’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해피니스’ 등의 작품도 연출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캐릭터들의 감정선이 잘 느껴지게끔  빛과 공간을 활용하며, 세련된 연출미를 보여줍니다.  

 

학교폭력과 가정폭력은 인간을 극도로 망가뜨릴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피해자들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영향을 받으며, 이는 자존감 저하, 우울증, 자살 등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와 개인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드라마에 나왔던 ‘고데기 학교폭력’은 실화에 기반한 것이며, 실제 가해자는 제대로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 사람의 삶을 망가뜨릴 수 있는 범죄에서도 가해자의 나이가 과연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