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영화 폴:600미터, 시간이 사라지는 아찔함
권ⓒ
·2023. 3. 24. 14:38
고소공포증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흔히 갖고 있는 공포증 중 하나입니다. 고소공포증이 심한 사람들은 땀, 떨림, 그리고 현기증과 같은 신체적 증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 ‘폴:600미터’는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짜릿한 스릴감을 선사하며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을 놓치지 못하게 합니다. 이 글에서는 왓챠, 티빙 등에서 볼 수 있는 영화 ‘폴:600미터’에 대해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전반의 줄거리
주인공인 베키는 친구인 헌터, 남편인 댄과 함께 암벽등반을 하다가 그녀의 남편을 잃게 됩니다. 사랑하던 남편을 잃은 괴로움에 베키는 술과 약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는 딸인 베키를 걱정하며 주변을 배회하지만, 정작 베키는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모른 채 자신의 동굴 속으로 더욱 깊게 들어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그녀의 집으로 절친했던 친구인 헌터가 찾아옵니다. 댄의 사망 사고 이후 한동안 만날 수 없었던 헌터는 Danger D라는 별명으로 SNS에서 익스트림 스포츠 계정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헌터는 베키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것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 철거 예정인 송신탑 B67 타워(600m)를 올라가는 콘텐츠 셀프 촬영에 함께 하자고 권유합니다. 다음날 아침, 베키는 고민을 마치고 송신탑 타워 꼭대기에 올라가 댄의 유골을 뿌려주고,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나 앞으로 나아갈 것을 결심합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동기와는 다르게, 타워의 사다리는 매우 노후하고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올라가는 도중에 사다리의 지지대가 부서지거나 나사들이 하나, 둘 떨어지는 장면이 보이지만, 주인공들은 민감하게 인지하지 못한 채로 계속 타워의 꼭대기로 올라갑니다. 이윽고, 두 사람은 타워의 꼭대기에 도달하는데 성공하고, 베키는 남편의 유골을 뿌려주며 그녀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정상에서의 기쁨을 즐긴 것도 잠시, 이제 타워를 다시 내려가야 하는데 베키가 먼저 한 두 걸음 내려가던 길에 사다리가 결국엔 부서지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헌터가 베키를 잡아주어 다시 꼭대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지만, 연쇄 작용으로 거의 탑의 중간까지의 모든 사다리가 떨어져 버렸기에 이 둘은 꼼짝없이 꼭대기에 갇히게 됩니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물과 드론이 든 가방도 안테나 위로 떨어지고 말았기에, 꼭대기에 오래 갇히게 될 경우 탈수가 올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과연 이 둘은 600미터 꼭대기에서 살아남아 탈출할 수 있을까요?
영화의 핵심 스토리 전개(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실패: 헌터가 인스타그램 계정에 포스팅을 함과 동시에 통화 가능 구역에 폰을 집어던지는 전략이었습니다. 헌터의 스마트폰을 양말, 속옷과 함께 컨버스 운동화에 넣은 채 떨어트렸지만 스마트폰이 밖으로 떨어지며 실패합니다.
두 번째 실패: 둘이 꼭대기에 갇혀있는 사이, 인근에 정차된 낡은 캠핑카를 발견합니다. 이때, 이 캠핑카를 사용하는 사람인지, 타워 근처까지 와서 통화를 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헌터와 베키는 필사적으로 소리를 지르고 베키는 신발 한 켤레를 모 남자 쪽으로 투하하지만, 위를 올려다보진 않고 캠핑카로 돌아갑니다. 이후, 헌터와 베키는 캠핑카의 남자들을 보고 날이 어두워졌을 때 조명탄을 쏘아 그 남자들에게 신호를 보냈는데, 이들은 돕기는커녕 근처에 주차해두었던 헌터의 차를 훔쳐 달아나버립니다.
세 번째 실패: 헌터는 안테나 접시 위에 있는 배낭을 회수하여 물과 드론을 가져오려 합니다. 헌터는 줄을 풀고 점프해서 안테나 접시 위로 착지하는 데 성공하지만, 이후 꼭대기 쪽 사다리를 잡으려던 때에 공중에서 추락하게 됩니다.
네 번째 실패: 다행히도 줄을 잡고 살아났다는 헌터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고, 베키는 영수증에 구조요청을 써서 드론에 끼워 인근 모텔로 보내려고 합니다. 그러나 드론의 배터리가 얼마 없기에, 베키는 30피트 위의 송전탑 꼭대기의 비상용 조명을 활용하여 드론을 충전합니다. 이때, 꼭대기의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조명을 붙잡고 있는 베키에게, 독수리가 달려듭니다. 이를 물리치던 중 베키는 배낭을 다시 떨어뜨리게 되고, 헌터는 지쳤는지 배낭을 보고도 잡지 않습니다. 이후, 모텔의 체크아웃 시간대가 되며 베키는 드론을 날려 모텔까지 거의 보내지만 지나가던 트럭이 드론을 치어 버리며, 이 계획 역시 실패로 돌아갑니다.
이에, 베키는 다시 한번 남은 헌터의 신발 한 쪽과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구조 요청을 보내려 합니다. 그리고 이때가 되어서야 베키는 헌터가 자신의 옆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배낭을 가지러 갔을 당시에 안테나 접시 위에 떨어져서 죽었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깨닫게 됩니다. (그전까지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헌터가 자신의 옆에 있다는 망상을 했던 것입니다.) 이에 베키는 헌터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려 합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자신을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 야생의 독수리를 먼저 자신의 에너지원으로 삼으려 합니다. 과연 베키는 끝내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폴:6000미터’는 한 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쫄깃한 스릴러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네 만드는 스릴러 오락 영화입니다. 물론, 내용이 후반으로 도달할수록 가족의 중요성, 인과응보, 권선징악과 같은 단어들이 떠오르며 영화의 개연성이 조금 엉성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한정된 공간 속 인간의 심리를 다룬 영리한 영화라 여겨집니다.
'영화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넷플릭스 한국 스릴러 영화, '독전 익스텐디드' (0) | 2023.03.27 |
|---|---|
| 대학로 김광진 콘서트, Till we meet again (0) | 2023.03.25 |
| 연극 '무인도 탈출기', 각자의 해법 (0) | 2023.03.23 |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새로운 가능성 (0) | 2023.03.22 |
| 스위트 홈,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리뷰 (0) | 2023.03.21 |